금융소비자원 “ISA상품, 세제혜택보다 수수료 부담 3배 높아”
금융소비자원 “ISA상품, 세제혜택보다 수수료 부담 3배 높아”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6-08-05 10:29
  • 승인 2016.08.05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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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강휘호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소비자가 얻는 세제혜택보다 수수료로 나가는 돈이 훨씬 많아 절세 기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소비자원은 지난 4일 “시중에서 운영되는 ISA 일임형 모델포트폴리오 가운데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을 분석한 결과 세제 혜택보다 수수료 부담이 3배가량 많았다”고 밝혔다.

이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ISA 상품의 일임수수료율은 평균 1.31%인데 반해 ISA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세제 혜택률은 0.44% 수준이다. 수수료율을 차감한 3개월 평균 수익률은 2.84%로 집계됐다.

ISA수익률 하위 10개 상품은 수익률이 마이너스여서 세제 혜택은 없는 반면 일임수수료율은 0.64%였다. 결국 세제 혜택은 받지 못한 채 수수료만 냈다는 결론이다.

금소원은 “ISA 제도는 절세 계좌로 도입됐지만 비과세 혜택보다 증권사 등 금융사에 3~4배까지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입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증권사 등 금융사만 배불리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세제혜택을 폐지하거나 다른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hwihols@ilyos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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