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우려를 실력으로 거둔 신태용호, 피지를 8-0 대파…득실경쟁도 챙겼다
[리우올림픽] 우려를 실력으로 거둔 신태용호, 피지를 8-0 대파…득실경쟁도 챙겼다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6-08-05 10:28
  • 승인 2016.08.05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류승우 선수<뉴시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약체 피지를 상대로 후반 7골을 몰아넣으며 8-0으로 경기를 마쳐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5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C조 1차전 피지와의 경기에서 8-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약체인 피지를 상대로 전반 다소 힘겹게 경기를 풀었다.
 
한국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지만 피지 수비에 막혀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 2분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한 황희찬이 슈팅을 날렸지만 불발됐고 전반 4분 이슬찬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타마니사우의 손끝에 걸렸다.
 
이후 전반 23분 문창진의 오른발 터닝 슈팅, 전반 29분 권창훈의 왼발 슈팅 모두 무의로 돌아갔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32분 류승우가 권창훈이 올린 클로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이어받은 후 왼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한국은 전반 38분 페널티킥 기회를 맞았으나 키커로 나선 문창진의 왼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맡고 나와 아쉬운 전반전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전에도 양팀이 비슷한 경기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후반전 초반 권창훈과 류승우의 슈팅, 후반 11분 황희찬이 드리블 돌파 이후 페널티 지역 정면 단독 찬스에서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추가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17분부터 2분 사이 3골을 기록하며 골 잔치가 펼쳐졌다. 한국은 후반 17분 문창진의 패스를 권창훈이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고 이후 1분 만에 권창훈은 왼쪽 측면에서 류승우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골문 앞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 권창훈 선수<뉴시스>
이후 한국은 후반 18분 류승우가 또다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4:0으로 달아났다.
 
신 감독은 후반 24분 황희찬과 권창훈을 빼고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손흥민과 석현준을 교체 투입해 추가골에 고삐를 조였다.
 
손흥민은 교체되자마자 류승우가 페널티지역에서 피지의 드렐오아와의 볼 경합에서 챙긴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후반 27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 손흥민 선수<뉴시스>
이후 한국은 석현준이 후반 32분 6번째 골을, 후반 45분 다시 헤딩 슈팅으로 멀티골을 성공했다.
 
양팀은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진 가운데 류승우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피지전을 대승으로 장식했다.
 
한편 한국과 피전에 앞서 열린 C조 예선 1차전 멕시코와 독일전에서 양팀 모두 2:2 동점을 기록해 같은 조인 한국의 본선진출을 위한 시나리오가 다소 복잡해졌다.
 
특히 약체 피지를 제외하고 세 팀 모두 2무 1승을 기록할 경우 골득실에 따라 본선진출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은 피지전을 8-0이라는 큰 득점차로 마무리한 만큼 골득실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열리는 독일과의 2차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