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야구 국가대항전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고척돔 개최를 확정했다.
2일 복수의 야구 관계자에 따르면 WBC 대회 주관사인 WBCI는 2017년 3월 열릴 예정인 제 4회 WBC 본선 1라운드 아시아 지역 개최지로 고척 스카이돔과 일본 도쿄돔으로 확정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4월 1라운드 유치 신청을 했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주도로 추진돼온 WBC는 일정상 3월에 대회가 진행돼 날씨가 쌀쌀한 한국은 개최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고척 스카이돔이 완공되면서 날씨 한계를 극복했고 그간 국제대회 단골 개최지였던 대만이 지난 5월 유치 신청을 철회하면서 한국에 첫 기회가 돌아왔다.
이에 따라 고첫 스카이돔에서 조별리그 6경기가 열리게 됐다. 개최국 한국이 포함된 3팀이 풀 리그를 펼쳐 1~2위팀이 2라운드 8강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이 속한 조에는 대만, 네덜란드가 확정됐고 1팀은 아직 미정이다. 브라질, 영국, 이스라엘, 파키스탄이 참가하는 예선 토너먼트가 오는 9월에 벌어지고 이 중 한 팀이 한국조에 들어오게 된다.
1라운드 유치에 따라 한국은 야구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 한국은 지난 세 차례 WBC에 참가했지만 모두 원정경기를 치러왔다.
특히 한국은 1회 대회(2006년)에서 4강(3위), 2회 대회(2009년) 준우승을 거두며 비약적인 발전을 선보여 왔다. 다만 2013년 3회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신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한국은 4회 대회 개최국이 되면서 이점을 살릴 수 있게 됐고 호주가 ‘도쿄 라운드’로 빠져나가면서 2위까지 올라가는 규칙에서 한국의 2라운드 진출이 훨씬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답보 상태였던 국가대표 감독 선임 등 대표팀 구성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돼 최근 우울한 소식들이 넘쳐났던 한국야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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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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