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추천 전시] 치유·사색 선사하는 시공 초월한 입체전시
[M 추천 전시] 치유·사색 선사하는 시공 초월한 입체전시
  • 김정아 기자
  • 입력 2016-08-01 14:57
  • 승인 2016.08.01 14:57
  • 호수 1161
  • 4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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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PARIS Space Time>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그림이나 조각을 눈으로 감상하는 고전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영상, 소리, 공예, 패션, 푸드 등 다양한 소재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로 오감을 열어 감상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전시를 기획하는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갤러리문에서 7월 9일부터 10월 말까지 <-7 PARIS Space Time> 전시를 시작으로 <SV+VS(시각의 소리화+소리의 시각화)>, <보이는 집: 여섯 개의 방> 3개의 전시가 릴레이로 진행될 예정이다.

독창적 시각, 실험적 시도

DDP에서 열리는 올해의 오픈 큐레이팅 첫 전시는 [-7 PARIS Space Time]이다.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파리의 그랑팔레, 장식미술관, 팔레드 도쿄에서 작품을 선보였던 5명의 작가가 느낀 파리를 담아낸 전시로 김연진(조명), 김희원(포토 미디어아트), 박보미(금속), 이희원(미디어아트), 이준(섬유) 5명의 작가는 공간, 빛, 소리, 움직임의 작품으로 파리를 담았다.

전시명의 숫자 7은 한국과 프랑스의 시차를 의미한다. 7시간의 차이를 넘어 시공을 초월한 서울과 파리를 경험하는 전시는 아련하며 웅장하게 관람객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전시기획을 맡은 이네코레의 안강은씨는 “파리에 대한 오마주를 더한 작품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마음의 치유와 사색에 잠기는 서울에서 만나는 파리의 밤을 의도했다"고 밝혔다.

5명의 작가 작품 중 김희원 작가의 ‘Someone's Window' 앞에 서면 파리로 순간 이동한 듯 착각에 사로잡힌다. 갤러리문 입구에 들어서면 루브르 박물관의 창을 통해 파리가 보이는 방식으로 전시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파리의 창문을 시간마다 촬영해 만든 영상과 풍경 사진을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파리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마치 센강을 처음 걸었던 때를 기억하며 파리의 달빛에 주목한 김연진 작가의 조명과 파리의 방을 주제로 한 박보미 작가의 작품 외의 초자연적인 풍경으로 치유를 의도한 이희원 작가, 파리의 방관자라는 화두를 던지는 이준 작가의 작품도 생각에 잠기게 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도 있다. 7월 30일에는 박보미, 이준 작가의 아티스트 토크가 열릴 예정이다.

작가들이 느낀 파리에서의 기억은 낯설고 아련하게 때론 웅장하고 장엄하게 표현됐다. 올해 여러 번 테러를 겪은 파리의 혼란스러운 불안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관전하는 이들은 치유와 사색에 잠기는 파리의 밤을 서울에서 만나게 된다.
jakk3645@ilyoseoul.co.kr 

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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