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북한이 ‘4호창고’와 ‘50호사업소’에 보관된 전시예비물자를 탕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와 미국의 대북제재 등에도 잘 버티고 있음을 과시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4호창고와 50호사업소에 보관됐던 휘발유와 디젤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북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북한 당국은 올해 4월 전시예비물자를 보관하는 4호창고의 휘발유와 디젤유를 농업부문에 돌려쓸 것을 지시했다”며 “군에 있는 전시예비물자 휘발유와 디젤유는 바닥이 난 상태”라고 전했다.
RFA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최근 각 도 소재지 아파트들도 인민군 군수동원총국 산하 50호사업소에 보관됐던 전시예비물자, 시멘트와 철강재로 건설되고 있다”며 “50호사업소에 보관했던 휘발유와 디젤유도 상당량 소비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은이 미국의 제재에 끄떡도 안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전시예비물자까지 탕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현지 간부들은 잘 알고 있다”며 “전시예비물자까지 축낸다면 김정은 체제가 얼마나 더 버틸지 간부들도 의문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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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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