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역도연맹(IMF)은 28일(한국시간) “런던올림픽에서 채취한 소변, 혈액 샘플을 재조사한 결과 11명의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이중 6명이 메달리스트다”라고 밝혔다.

 

IWF에 따르면 런던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75kg)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흐리프시메 쿠르슈다(아르메니아)의 이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장미란은 인상 125kg, 용상 164kg, 합계 289kg을 들어 올려 4위에 머물렀다. 반면 쿠르슈다의 합계기록은 294kg였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쿠르슈다의 메달 박탈이 확정되면 장미란은 뒤늦게 동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장미란은 2004년 아테네 은메달, 2008년 베이징 금메달에 이어 동메달까지 획득하게 돼 올림픽에서 금, 은, 동을 모두 따낸 선수에 올라선다.

 

앞서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 48kg급에서 4위를 기록한 임정화(30)도 당시 은메달을 차지한 터키의 시벨 오즈칸이 금지 약물 복용으로 메달이 박탈돼 8년 만에 동메달을 손에 넣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장미란은 한 매체를 통해 “쿠르슈다의 기록이 런던올림픽 이후 인상, 용상 기록이 급격히 떨어져 이상하게 생각하긴 했지만 약물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라며 “메달리스트가 6명이나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을 듣고 역도가 그런 스포츠로 비쳐지는 게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장미란은 은퇴 후 장미란 재단을 설립해 스포츠를 통한 사회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3년 전부터 IWF의 선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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