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현대인에게 아침식사는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힘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무리 바빠도 아침은 꼭 챙겨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아침은 꼭 밥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제법 많다. 하지만 매일 아침 밥을 챙겨먹고 출근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렇게 아침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를 위해 농심이 쌀국수 용기면 ‘콩나물뚝배기’를 선보였다. 쌀로 만든 면이라 부담없이 가볍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음은 물론 콩나물과 북어, 무로 맛을 낸 시원한 국물은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아침 식사, 농심 콩나물뚝배기만 있으면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
콩나물뚝배기는 바쁜 아침 뜨거운 물을 붓고 5분만 기다리면 완성되는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의 쌀국수다. 밥과 국에 비해 준비하는 시간이 훨씬 짧아 가벼운 아침식사로 제격이다.
농심 관계자는 “콩나물뚝배기 한 그릇이면 출근과 등교로 바쁜 아침에도 간편하게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담없이 소화되는 아침식사를 위해 농심은 쌀을 80% 함유한 쌀국수를 택했다. 일찌감치 한국인의 주식이 쌀이라는 점에 착안해 다양한 쌀국수 제품을 선보여온 농심은 그간 쌓아온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용기면 형태의 쌀국수 콩나물뚝배기를 만들어냈다.
농심 관계자는 “면이 잘 익게 하기 위해 두께를 소면과 같이 가늘게 하고, 점성이 다른 여러 품종의 쌀을 혼합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을 내는 최적의 조화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국물은 아침식사에 적합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데 집중했다. 농심은 일반적으로 가정이나 식당에서 큰 솥에 오랜 시간 푹 고아 육수를 우려내듯, 콩나물과 북어, 무 등 한국인이 선호하는 각종 재료를 오랜 시간 끓여 콩나물뚝배기의 국물을 만들고, 그 맛과 향을 그대로 한 봉지의 스프에 담아냈다. 눈에 띄는 큼지막한 북어와 계란, 대파, 홍고추 등 고명 후레이크는 보는 재미는 물론 씹는 맛까지 더했다.
농심이 쌀국수 제조에 나선 것은 2007년 녹산공장을 가동하면서부터다. 한국인의 주식이 쌀이라는 점에 착안해 제품 개발에 나섰지만, 실제로 만드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쌀은 밀가루와 점성부터 식감, 익는데 걸리는 시간까지 모든 면에서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농심은 기존 라면 제조 기술을 배제하고, 원점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쌀국수를 만드는데 있어 첫 번째 과제는 서로 달라붙지 않으며 짧은 시간에 조리할 수 있는 면을 만드는 것이었다. 농심은 품종이 다른 쌀을 혼합해 답을 찾았다. 예컨대 찰진 특징이 있는 품종과 서로 잘 달라붙지 않는 품종의 쌀을 적절히 배합해 쫄깃하면서도 면이 서로 엉키지 않는 최적의 조합을 찾아낸 것이다.
이런 조합으로 만든 면을 제품화하는 과정에서는 기존 라면과 달리 면을 틀에 넣어 대기압의 100배에서 최고 120배까지 달할 정도의 고압으로 뽑아내는 ‘사출방식’의 제면기술을 채택했다. 일반적으로 라면은 밀가루 반죽을 넓적하게 펼치고 자르는 ‘절출방식’으로 만들었다면, 쌀국수는 가래떡과 같이 압력으로 뽑아내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어, 농심은 뽑아낸 면을 뜨거운 바람에 말려 건조시키는 공법을 개발했다. 바람으로 말리며 면을 동그랗게 말아 라면과 같이 1인분 단위로 만들어 포장지에 담을 수 있게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면이 마치 새 둥지와 모양이 비슷하다고 해서 농심은 이를 ‘네스팅(Nesting) 공법’이라 명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아침식사 시장규모는 2009년 7000억원대에서 현재는 약 1조 원대로 매년 평균 11%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반면 라면의 평일 아침 취식률은 1.2%로 제일 높은 주말 점심의 34.6%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침 대용식 시장을 공략하면 현재 2조 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는 국내 라면시장 규모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면류로 아침 식사의 새 지평을 열고, 더 나아가 쌀국수 식문화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