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우병우 사퇴에 한목소리…친박계 기류 변화
여야, 우병우 사퇴에 한목소리…친박계 기류 변화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6-07-26 09:03
  • 승인 2016.07.26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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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자리 유지한다면 국민 분노 올라가기만 할 것”
-우 수석 휴가 반납한 채 정상근무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리 의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가는 가운데,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우 수석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5일 여야는 공개석상에서 우 수석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여권에서는 그동안 침묵 또는 유보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공개적인 사퇴 요구가 터져나왔다.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인 김영우 의원은 25일 "우 수석은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며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검증하는 자리를 유지하기에는 너무 많은 의혹을 낳았다"며 "그대로 있을수록 국민들의 분노지수만 올라간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지상욱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김 의원의 발언은 비대위 전체 의견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비대위에서 우 수석 사퇴론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같은 회의에서 진경준 검사장의 비리 의혹을 거론하며 공직인사 검증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따져 물었다.

우 수석은 지난 18일부터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언론 등으로부터 제기되자 20일 춘추관을 찾아 기자들에게 조목조목 해명했다.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고, 따라서 사퇴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 수석의 해명 이후에도 부인의 농지 소유와 자동차 소유 문제 등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한편 25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우 수석은 여전히 청와대에 출근하고 있다. 우 수석은 휴일은 24일에도 이어 25일부터는 당초 휴가를 갈 예정이었으나 이도 역시 반납한 채 정상 근무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jh0704@ilyoseoul.co.kr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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