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던 교회 운영권을 달라고 했으나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회에 불을 내려 한 40대 여 목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17분경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전주시내 한 교회 주차장에서 경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신도들이 이를 제지하자 전도사를 의자 등으로 폭행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자신의 어머니가 교회 운영권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회에 불을 지르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닷새 전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이제 나도 교회를 맡고 싶다”고 했으나 어머니가 이를 거절하자 앙심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교회에 불을 지르려 한 사실이 없다. 사람도 때리지 않았다”며 범행 일체를 부인했다.
25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교회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미수 등)로 목사 A(44·여)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하는 한편, 교회 신도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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