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치킨과 삼계탕의 계절인 여름을 맞아 수요가 늘면서 닭고기 가격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화제다.
한국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지난 21일 기준 1㎏ 당 닭고기 도매가격은 3147원으로 전년 동월 평균 가격인 2867원보다 9.8%나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 6월(2916원)에 비해 7.9% 오른 수치다.
육계 산지 가격은 최근 3개월간 지난 4월 25일 1247원에서 7월 18일 1706원으로 36.8%나 뛰었다.
전통적으로 7월 닭고기 가격의 오름세가 두드러지는 시기이며 보양식 재료보다 서민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품목이라 수요가 폭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난다. 실제 7월 초 1420원이던 산지 가격은 초복인 지난 17일을 전후로 1700원대까지 가격이 뛴 바 있다.
날이 더워지면서 불 앞에 서서 장시간 조리해야 하는 수고를 덜고자 외식의 빈도가 잦아지는 것도 닭고기 수요 증가의 한 원인이다. 특히 무더운 여름 차가운 맥주를 마시며 더위를 식히려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외식 메뉴는 치킨이다.
이에 농업관측센터는 “7월은 닭고기 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며 “지난해 메르스 발생으로 닭고기 수요가 감소했던 점을 고려할 때 7월 수요는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센터는 “육계 산지 가격은 초복 이후 닭고기 생산량 증가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병아리 생산이 많아져 도계 마릿수는 전년보다 3.1% 증가했고 냉동 비축물량도 1년 전보다 60.9%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