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증권업계는 조선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실적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2분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실적에 희망퇴직 위로금을 비롯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3사 모두 영업이익이 소폭 흑자거나 적자를 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증권업계는 현대중공업이 올해 2분기에 40억∼626억 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한다. 이같은 추정치는 무려 10분 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올 1분기 영업이익 3252억 원보다 흑자 폭이 상당히 줄어든 것이다.
이는 희망퇴직 위로금 지급 등 구조조정으로 2000억 원 가량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중공업은 증권사들의 영업손실 또는 영업이익 추정치의 범위가 1720억원 적자에서 440억 원 흑자까지 가장 넓은 편이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영업이익이 61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무려 76.8% 줄어든 것이었다.
대우조선은 2분기에 수십억∼수백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263억원 적자를 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것이다. 만일 최근 새롭게 지정된 대우조선의 회계법인이 2분기 실적을 보수적으로 산정한다면 손실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오는 27일, 삼성중공업은 29일, 대우조선해양은 8월 둘째 주에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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