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들, 무서운 기세로 안방 점령 중
신인들, 무서운 기세로 안방 점령 중
  • 김민주 
  • 입력 2006-01-17 09:00
  • 승인 2006.01.1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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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독 신인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한해다. 올 초에 방송되는 TV 드라마의 여주인공은 대부분 연기경력이 일천한 신인들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신인들이라 하면 방송에 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연예계에 입문해 차근차근 하나씩 배워나가면서 연기력과 인지도를 상승시켜가던 연예인을 말했지만, 지금의 신인들은 다르다. 이미 몇 년씩 연기연습을 받았거나 트레이닝 기간을 거친 후 방송에 입문하는 경우가 많아 데뷔하자마자 초고속 스피드로 ‘스타’ 대열에 합류한다. 연예계 안팎에서 신선한 얼굴과 연기력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무서운 신인’들의 2006년을 살펴봤다.

이영아 “이제 연기 시작일 뿐~”

탤런트 이영아의 2006년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말 KBS 드라마 ‘황금사과’에서 박솔미의 아역 연기로 연예계 관계자들로부터 연기 호평을 받기 시작하더니 MBC의 야심작, 일일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의 여주인공에 바로 낙점되는 행운을 안았다. 그리고 지난 2일 첫 방송을 탄 드라마 역시 비록 시청률은 한 자릿수로 낮게 출발하고 있지만, 시청자들로부터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기존의 일일극 ‘맨발의 청춘’에 비해 천방지축 이영아와 가수출신 홍경민의 알콩달콩 사랑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둘의 연기가 자연스럽고 신선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 하지만 KBS 일일드라마 ‘별난남자 별난여자’가 시청률(35%내외)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이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다. 하지만 MBC가 ‘드라마 왕국’으로서의 자부심을 되찾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만큼, 두 주인공의 신선하고 참신한 캐릭터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윤은혜 “캐스팅 논란 이제 그만~”

전 베이비복스의 멤버였던 윤은혜가 2006년 1월 11일, 연기자로서 화려한 스타트를 끊었다. 윤은혜가 주연을 맡은 MBC의 새 미니시리즈 ‘궁’이 지난 11일 첫 전파를 타면서 시청률 16%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네티즌들로부터 ‘연기력과 캐릭터 논란’에 휩싸이면서 본인은 물론, 방송 관계자들까지 드라마의 캐스팅에 대해 우려석인 시선을 보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철없는 공주 ‘채경’ 역을 맡고 있는 윤은혜는 본인의 성격과 드라마 캐릭터의 성격이 너무 잘 동화된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런 우려를 단숨에 불식시켰다. 연기자로서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친 윤은혜에게는 이번 드라마 ‘궁’이 끝날 때까지 이런 성공 기류를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가 그의 연기인생을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효주 “저와 함께 ‘봄의 왈츠’ 추실래요?”

지난해 6월, 논스톱 5로 방송에 정식 데뷔한지 6개월만에 윤석호 PD의 드라마 ‘봄의 왈츠’에 캐스팅된 행운의 주인공 한효주. 이보다 더 초고속으로 ‘스타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까. 한효주의 드라마 깜짝 캐스팅은 본인 뿐만 아니라 팬들과 방송관계자들에게도 놀라운 뉴스였다. 과거 윤석호 PD가 연출을 맡았던 계절시리즈, ‘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의 향기’가 모두 높은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를 통해 ‘송혜교’, ‘최지우’, ‘손예진’ 이 스타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기 때문이다. 때문에 계절시리즈의 마지막편인 ‘봄의 왈츠’의 ‘한효주’ 역시 네티즌들 사이에서 2006년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윤석호 PD의 이름만으로도 이미 ‘시청률은 볼 것도 없다’는 평이 나오고 있어, 신인 한효주가 신데렐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옥빈 “준비된 신인입니다”

김옥빈은 지난 2005년에는 분명히 그를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던 신인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 상황이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을 SBS 추석 특집극 ‘하노이 신부’에서 베트남 처녀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호평을 받았던 그가 올해에는 영화 ‘다세포 소녀(4월 개봉 예정)’와 KBS 2TV 드라마 ‘안녕하세요 하느님’으로 2006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동시에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우선 드라마로 관객들을 먼저 찾을 김옥빈은 지난 9일 첫 방송된 ‘안녕하세요 하느님’에서 귀여운 사기꾼 ‘서은혜’ 역을 맡아 신예 탤런트 유건과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시청률 역시 11.2%라는 두 자릿수로 무난한 출발을 예고했다. 영화 ‘여고괴담4’에 출연할 당시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뽑힌 준비된 신인 김옥빈, 그의 신선한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력이 2006년 관객들에게 어떻게 어필할지 기대된다.

한지민 “두 남자와의 사랑 예쁘게 봐주세요”

SBS 드라마 ‘올인’에서 송혜교의 아역으로 나와 한때 ‘리틀 송혜교’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던 한지민이 이제 완벽하게 홀로서기에 성공한 듯 보인다. ‘올인’ 이후 ‘대장금’ ‘부활’ 등에서 청순한 소녀 이미지를 보여왔던 그녀가 MBC 드라마 ‘늑대’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당찬 신세대 여주인공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기 때문이다. 오는 16일 첫 방송을 탈 예정인 ‘늑대’에서 한지민은 엄태웅과 에릭의 사랑을 한몸에 받지만, 시한부인생을 살게 되는 역할을 맡았다. 2006년 안방극장을 노크할 신선한 마스크에 연기 열정까지 겸비한 한지민의 알콩달콩 사랑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남상미 “달콤한 MC 됐어요”

‘롯데리아 걸’ ‘얼짱’ 연예인에서 당당히 ‘연기자’로서 입지를 굳힌 남상미 역시 올해는 또 다른 끼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줄수 있는 한해다. 지난해에는 ‘강력3반’을 통해 연기자로서 얼굴을 내미는가 싶더니 어느새 MBC 드라마 ‘달콤한 스파이’의 여주인공을 맡아 활약하면서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 10일 종영한 ‘달콤한 스파이’는 방송내내 10% 대의 무난한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고, 이 드라마를 끝낸 남상미는 SBS ‘생방송 TV 연예’의 MC를 맡아 여유있고, 차분한 진행으로 MC로서의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참신하고 적극적인 연기 열정으로 이미 방송관계자들은 물론, 충무로에서까지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그가 2006년 연기자로서 얼마나 더 큰 옷을 갈아입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아중 “올해도 ‘별난행보’ 기대하세요”

지난해에 최고의 신인으로 떠오른 김아중. 올해에는 아마 그를 신인이라고 부르지 못할지도 모른다. 여러 CF 모델은 물론이고, 드라마 ‘해신’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등에서 서서히 연기력과 인지도를 향상시키더니 최근에는 KBS 일일드라마 ‘별난남자 별난여자’에서 여주인공 ‘종남’이 역을 맡아 시청률 고공행진(30% 이상)을 펼치고 있는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또한 영화 쪽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 ‘광식이 동생 광태’를 통해 매력적인 캐릭터까지 무난하게 소화해 내면서 충무로 관계자들의 시선도 확 사로잡았다. 게다가 예능 프로그램인 ‘해피투게더’에 MC로 출연하면서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무서운 신인’이었던 김아중, 올해에는 그의 이름 앞에 ‘톱스타’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김민주  kimm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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