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친박 홍문종 의원은 23일 "출마 결심을 굳혔다"며 전대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한 매체가 부친이 독립운동 유적지를 일본계 기업에 매각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곤혹스런 처지에 몰렸다.
홍 의원은 이날 한 매체 와 전화통화에서 "무조건 나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출마에 앞서 단일화를 하기위해 계속해서 후보자들을 만나면서 이런저런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인사는 5선의 이주영 정병국, 4선의 주호영 한선교 3선의 이정현 김용태 의원 등 6명이다.
홍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결심한 당일 공교롭게도 부친인 홍우준 전 의원(11·12대 국회·93)이 미국 하와이의 우리나라 독립운동 유적지인 한국독립문화원을 일본계 기업에 매각했다는 보도가 나와 한인사회 및 네티즌 공분을 사고 있다.
다른 곳도 아닌 일본에 매각한 것과 관련해 현지 교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독립문화원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 등 해외 독립운동 지도자들의 활동 당시 유물과 사진이 보관돼 있고, 마당엔 '무명 애국지사 추모비'도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주 당국의 부동산 매매신고 접수서류에 따르면 홍 전 의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하와이 오하우섬 남부 호눌루루시 소재 독립문화원의 건물과 토지를 145만달러(약 16억5000만원)에 매각했다고 당국에 신고했다. 매수자는 루크 드래곤(Rooke Dragon LLC.)이란 일본계 유한책임회사다.
독립문화원 매각에 대해 하와이 한인회는 조만간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할 계획이다.
한편 독립문화원 매각에 대해 홍 의원은 "독립문화원 문제는 부친(홍 전 의원)이 직접 관리하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고, 아는 바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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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