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설계수명 30년이 끝난 뒤 계속 운전에 들어간 경북 경주 월성원전 1호기가 또 고장이 나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전휘수)는 22일 오전 11시 24분께 월성1호기의 안전정지계통의 동작으로 원자로가 정지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고장은 안전정지계통 가운데 제2정지 계통의 밸브가 열려 원자로 정지용 액체물질이 원자로 계통에 들어가면서 정지했다. 현재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사선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월성1호기는 지난해 6월 23일 수명(30년) 연장을 승인해 발전을 재개한 뒤 올해 5월 11일 한 차례 고장으로 가동을 멈춘데 이어서 두 달여 만에 다시 고장을 일으켜 원자력 안전에 대한 논란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번 고장은 냉각재 계통의 압력 조절밸브 고장으로 원자로 보호 신호가 작동하면서 가동을 멈췄고 이번에는 안전정지계통 동작으로 원자로가 정지됐다. 잇단 고장으로 다시 이 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편 한수원은 안전정지계통 중 어떤 설비가 작동했는지 원인을 파악한 뒤 정비를 거쳐 설비를 가동할 예정이다.
경북 이성열 기자 symy203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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