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북한이 외화벌이 분야를 체육 분야로까지 확장하기 위해 파키스탄에 자국 체육 선수와 코치 등의 송출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파키스탄 현지 언론은 김태섭 파키스탄 주재 북한 대사가 20일 이슬라마바드에서 미안 리아즈 후세인 피르자다 주(州) 조정부 장관을 만나 양국 관계 확대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김 대사는 피르자다 장관을 만나 탁구와 레슬링 등 북한이 강세인 분야의 코치와 선수를 파키스탄에 데려올 수 있다고 제안하며 파키스탄과 스포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주파키스탄 북한대사가 파키스탄 정부에서 스포츠와 문화를 관장하는 부처 장관을 만나 외교부가 해야 할 일인 체육 선수와 코치 등의 송출 가능성에 대해 타진한 것이다.
RFA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외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스포츠 분야에서 외화벌이 확대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파키스탄은 북한의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르자다 장관은 김 대사에게 파키스탄에도 뛰어난 선수가 많다는 말로 완곡한 거절의 뜻을 전하며 김 대사의 제안에 대한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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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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