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탄핵 동정론 진원지 될까
김해, 탄핵 동정론 진원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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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3-24 09:00
  • 승인 2004.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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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땐 노대통령 17%뒤져 탄핵소식에 일시반전 분위기경남 김해지역은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이지만, 노무현 지지층이 눈에 띄게 드러나지는 못했다. 지난 대선 결과를 보면, 이회창 후보가 56.3%로 1위, 노무현 후보는 39.7%를 기록해, 16.6%라는 적잖은 득표차이를 보였다. 대통령선거 후보자가 자신의 고향에서 1위 득표를 하지 못했던 흔치 않은 사례였다.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김해지역은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힐 정도로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을 것으로 선거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이곳이 지역구인 김영일 한나라당 의원이 불법자금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중인데 반해, 열린우리당 김해지역 공천에는 무려 8명이 지원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이번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이곳 민심이 급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향 출신 대통령이 탄핵까지 당한 것에 민심이 동요하고 있는 것. 김해 진영고에 근무하는 김모 교사는 “착잡할 따름이다. 누가 누구를 심판할 수 있느냐”고 운을 뗀 뒤, “그러나 고향 출신 대통령이 탄핵까지 된 마당에, 앞으로 이곳 분위기가 심상치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노 대통령의 고향 김해지역이 이른바 ‘탄핵 동정론’의 출발지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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