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대전 박재동 기자] “수도권 대형병원에 비해 시설이나 서비스 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세계적인 호텔관광학계 석학으로 알려진 홍콩이공대학교 호텔관광경영대학 전계성 학장이 14일 건양대병원을 방문한 소감이다.
전 학장은 직업의 특성상 해외의 유명한 관광지를 비롯해 서비스가 좋다는 곳은 거의 가봤을만큼 관광분야의 최고전문가다.
지난해 4월 한국에 업무차 들렀을 때 우연히 건양대 김희수 총장과 한자리에서 티타임을 가졌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이 대학과 병원에 대한 자랑이 너무 대단해 꼭한번 방문해 확인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이에 매년 수도권 병원에서 받아온 종합건강검진을 일부러 건양대병원으로 예약했다.
예약시 상담원의 설명과정부터 호텔급 숙박시설과 최첨단 의료장비, 그리고 직원들의 서비스 등 흠잡을데가 전혀 없었다. 특히 검진비용은 수도권에 비해 절반이라는 점은 큰 매리트였다.
전 교수는 1박2일 종합검진을 받으면서 저녁때 짖굳은 실험을 해보았다. 한국영화 한편을 보고싶다고 한 것이다. 병원에서 영화를 틀어줄꺼라는 생각을 못했던 전 교수는 병원 강당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했다. 환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를 체크해본 것이다.
전 교수는 “대전권의 의료기관들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관광과 잘 접목한다면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학장은 지난 2011년 유엔세계관광기구로부터 관광분야의 노벨상에 해당하는 ‘율리시스 프라이즈(Ulysses Prize)’를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수상한 바 있다.
대전 박재동 기자 pd1025@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