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부산의 대표적 건설업체인 협성건설이 갑질 논란에 빠졌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협성건설은 지난해 11월 분양에 들어간 경북 경산 대평·경주 황성·대구 죽곡 '협성 휴포레' 미분양 아파트를 하도급업체들에게 떠넘겼다.
협성건설이 분양한 아파트는 경산 대평 494가구, 경주 황성 444가구, 대구 죽곡 783가구 등 총 1721가구에 이른다. 이들 단지는 2018년 2월에서 12월 사이에 입주가 예정돼 있다.
신문은 협성건설이 하도급업체에게 줘야 할 공사대금의 20%를 미분양 아파트로 대물변제(代物辨濟)하는가 하면, 협조분양을 명목으로 추가로 아파트 여러 가구를 떠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 하도급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 "협성건설이 하도급업체들에게 5~10가구씩 강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체 공사대금의 절반 이상을 미분양 아파트로 떠넘겨서 우리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문은 협성건설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을 떠넘긴 데 대해서는 "원사업자(협성건설)가 미분양 물량 전체를 다 떠안고 가 자금상황이 어려워지게 될 경우, 나중에 하도급업체들에게 더 큰 피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 황당한 변명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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