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북한이 “미국의 무분별한 제재 책동이 파국 불러 올 것”이라고 경고하며 또 다시 미 행정부의 김정은 인권침해 제재명단 포함 등에 대해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북한은 외무성 미국연구소 연구사의 논평에서 “미국이 지난 6일(현지시간) 인권침해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고 했으나, 미국은 이러한 무분별한 처사가 초래할 파국적 후과에 대해 미처 다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화국 정부는 외무성 성명으로 우리의 최고존엄을 중상모독한 미국의 행위를 선전포고로 간주하며 미국과의 일체 외교적 접촉과 통로 차단을 포함한 대응조치들을 강구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도발적 제재는 거의 ‘영 수준인’(제로에 가까운) 조미관계를 더욱 헤어 나올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끌어 들이고 조선반도 정세를 긴장 격화의 악순환에로 더욱 떠미는 새로운 시발점으로 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북한은 논평을 통해 “조미간에 오직 힘에 의한 결산만이 남은 오늘의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국가의 최고존엄과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새로운 강경조치들을 취하지 않으면 안 되게 하고 있다”면서 “조미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시작되는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을 계기로 또 다른 정세 폭발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그 어떤 담보도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매년 8월 말 실시하는 한미 합동 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은 한반도에 우발상황이 생길 것에 대비해 올해는 8월22일부터 26일까지 한미연합사령부 주도 하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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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