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12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지난 1일을 기해 모든 열차 노선의 요금을 10배 가까이 인상했다고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강원도 원산 주민소식통은 "함흥과 혜산 노선의 경우 기존 국정 가격 열차요금이 북한돈 800원이었지만 이번에 8000원으로 뛰어올랐다. 어차피 서민들은 간부들이 빼돌린 암표를 국정 가격의 몇 배를 주고 사야 하는 실정인데, 국정 가격을 인상하면 암표 값도 폭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중국처럼 실명제로 표를 판매해 야매(암)표가 나돌지 못하게 하면 서민 부담을 줄일 수 있는데, 그런 조치에는 관심도 없고 무작정 표값만 올렸다"고 비난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중·장거리를 운행하는 버스와 각종 써비차(화물차) 요금도 뒤따라 크게 오를 것"이라며 "버스의 경우 국정요금이 정해져 있긴 하지만 이를 지키는 경우가 거의 없고 써비차의 경우 차비는 운전사 마음대로"라고 전했다.
RFA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북한의 전력사정이 최근 상당히 호전되면서 평양, 원산, 함흥, 청진 등 대도시에는 온종일 전기가 공급되고 있고 농촌을 제외한 지방 중소도시에도 하루 5시간 이상 전기가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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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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