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새누리당 20대 총선 참패의 원인 진단과 혁신 방안을 담은 총선 백서 발간이 늦어지면서 그 배경을 두고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계 반대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서에 20대 총선 참패의 책임이 누구에게 어느 정도의 강도로 쓰이느냐는 8·9 전당대회 판세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당 혁신비대위원회가 전당대회 주자들과 당내 계파의 눈치를 보느라 백서 발간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일요서울ㅣ정치팀] 새누리당은 20대 총선 참패 이후 총선 백서 발간 작업을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해 왔다. 당 의원들은 관련 작업에서 배제하고 당 사무처 실무진 선에서 백서를 만들고 있다.
사무처에서 전국 유권자와 당 출입기자, 사무처 직원, 정치 전문가, 낙선자 등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고 외부 출판사에서 집필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감수위원은 대학교수와 여론조사 전문가 등이라고 한다.
이런 기초적 사실들은 지난달 초 알려졌다. 당이 백서 발간 작업을 비밀에 부치는 것은 당내 계파 입김을 피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총선 백서가 친박계 책임론을 가감없이 게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전당대회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게 친박계 속내다.
친박계내 이런저런 지적에 대해 박명재 사무총장은 "백서 발간은 차질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작업이 완료되면 전당대회 전이라는 시기와 상관없이 곧바로 발간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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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