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드 배치 공식 발표후 첫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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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6-07-11 08:50
  • 승인 2016.07.11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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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위치 확정 시각부터 물리적 조치"

-北 "대조선 정밀조준 타격권 안에 집어넣은지 오래"
-美 전문가 "탄도미사일(SLBM) 더 자주 시험 나설듯"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북한이 11일 한미 양국이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공식 결정한 것에 대해 물리적 대응 조치를 실행하겠다고 위협했다. 한미가 지난 8일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한 이후 첫 공식 입장이다.

북한은 이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를 통해 "세계 제패를 위한 미국의 침략 수단인 '사드' 체계가 남조선에 틀고 앉을 위치와 장소가 확정되는 그 시각부터 그를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포병국은 '위임'에 따라 미국과 남한에 엄숙히 경고한다면서 "남조선 괴뢰들은 미국 상전의 '사드' 체계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하여 우리의 무자비한 불벼락을 스스로 자초하는 자멸의 비참한 말로를 더욱 앞당기게 될 것"이라며 "우리 군대는 적들의 모든 침략전쟁 수단들은 물론 대조선 공격 및 병참보급 기지들까지 정밀조준 타격권 안에 잡아넣은지 오래"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9일 오전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해당 발사체는 수중에서 물 밖으로 쏘아 올리는 수중 사출(射出)’에는 성공했지만 정상적인 궤도 비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파악된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9일 오전 1130분쯤 함경남도 신포 동남방 해상에서 SL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신포급(배수량 2000t) 잠수함에서 발사돼 물 밖에서 점화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초기 비행에 실패해 10고도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항공우주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은 북한이 여전히 SLBM 개발 과정에서의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앞으로 더 자주 시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고문을 통해 "빈번한 미사일 시험에도 북한은 여전히 중대한 기술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실링 연구원은 지난 4월 북한의 SLBM에 대해 "기술적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많은 과제"가 남아있으며, 따라서 2020년을 전후해 북한이 SLBM의 실전 배치를 준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h0704@ilyoseoul.co.kr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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