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올해도 '사면 카드' 꺼내들까?
朴 대통령 올해도 '사면 카드' 꺼내들까?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6-07-10 17:24
  • 승인 2016.07.10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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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15 광복절 특별사면 카드를 꺼내 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정진석 원내대표가 8일 박 대통령과의 의원단 오찬에서 "국민 통합 분위기를 진작하기 위해 분야별로 '규모 있는' 특사 조치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제안한 데 이어 9일 원내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8·15 특사가 성사될 수 있도록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오찬 당시 정 원내대표의 제안에 "좋은 생각이십니다"라고 반응을 보인 것도 정말로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인지, 아니면 원론적인 답변이었는지 불분명하다고 청와대 참모들은 입을 모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0일 여권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 논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재정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광복절 특사 "경제인과 재벌을 풀어주는 방식, 그리고 자당의 권력구조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풀어주는 방식의 특사라면 국민이 동의할 리 없고 그건 사면권의 남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방식의 사면이라면 동의하지만 예전과 같이 그런 방식의 사면이라면 대통령의 특별사면권조차도 다시한번 검토해봐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2014년 설 특사에서는 비리 정치인과 기업인이 완전히 배제됐고, 작년 광복절 특사에서도 정치인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데다 기업인도 최태원 SK그룹 회장 한 명만 이름을 올렸다.

올해 광복절 특사 여부를 놓고 박 대통령이 11일 주재할 예정인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공개 언급을 할지도 주목된다.박 대통령은 작년 이맘때인 7월13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광복 70주년 특사 필요성을 밝히고 대상자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jh0704@ilyoseoul.co.kr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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