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 발사가 대안"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한미 양국이 지난 8일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를 공식 발표했지만, 이에 대해 북한은 사흘째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과거 북한은 과거 사드의 한반도 배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한국과 미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 논의를 공식화했던 지난 2월 북한은 관영매체를 동원해 우리나라를 맹비난했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월 10일 사드의 한반도 배치 움직임에 대해 "북남관계의 파국을 더욱 심화시키고 북침 핵전쟁 위험을 고조시키는 용납 못 할 반민족적, 반통일적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에선 북한이 9일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일종의 무력시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성공 여부를 떠나 북한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우방국들과 안보리 차원의 대응 방향을 협의하고 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밝혔다.
외교부는 안보리에 서한을 보내 북한의 결의 위반을 환기하고 대응을 요청하는 방안 등을 우방국들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안보리는 지난 4월 23일 북한의 SLBM 발사 당시에도 "북한의 핵 운반체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이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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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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