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서청원에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 고생”
박대통령, 서청원에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 고생”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6-07-08 20:34
  • 승인 2016.07.08 20:34
  • 호수 1158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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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새누리당 전원 오찬中…‘의미심장’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월 8일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에게 의미심장한 덕담을 건넸다. 참석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집단 오찬 뒤 서청원 의원과 악수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서 의원에게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서 후배 의원들 지도하시는데 많이 애쓰신다”고 당내 친박 맏형으로서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8선이신데 국회의장까지 배려하고 양보해줘서 당의 화합적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서 의원의 국회의장 양보를 높이 평가했다고 다른 참석자들은 전했다.

특히 친박 ‘실세’로 불리던 최경환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 선언하고 의원의 등판론이 비등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서 의원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일부 친박계 참석자들이 “당의 중심이 돼 잘해주고 있다”, “당의 중심이 돼 당을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는 일부 참석자들의 전언은 과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박계 대표주자인 김무성 대표에게 박 대통령은 악수를 교환한 뒤 “이번 여름에는 어디로 휴가갈 계획이 있느냐”고 안부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배신자’로 낙인찍혀 탈당했다고 복당한 유승민 의원과 대화 내용은 특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옆에 있었던 한 참석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오랜만에 뵙는다고 인사를 건넸고 유 의원도 손을 맞잡으면서 화답한 것으로 35초간 환담을 나눴다고 전해지고 있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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