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매고 민생속으로...' 이정현 당대표 출마 선언
'배낭매고 민생속으로...' 이정현 당대표 출마 선언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6-07-07 15:17
  • 승인 2016.07.07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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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요서울ㅣ정치팀]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7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제가 당 대표가 되려는 목적은 하나다. 대한민국 정치,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저를 연이어 두번이나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전남 순천 시민들의 엄중한 명령이자 제가 순천 시민들께 했던 약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에 좌절하고 분노한 국민의 심판이었던 4·13 총선으로 20대 국회가 구성됐지만 우리 정치가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혁신, 쇄신, 개혁, 이러한 화려한 말잔치 뿐 다시 특권·기득권에만 집착하고 있지 국민은, 민생은 안중에도 없다”며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추구하는 당 대표상으로 ‘서번트 리더십’을 주창했다. 그는 “우리 정치에 특권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모든 기득권을 철저히 때려부수겠다”며 “서번트 리더십으로 국민을, 민생을 찾아가는 당으로 만들기 위해 당 구조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한 “2016년 올해 태어난 아이들이 2035년 첫 선거를 할 때 선택받는 정당이 되도록 장기비전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저 이정현, 정치에 몸담고 있는 한 지켜야 할 것이 있다. 국가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킬 것이다”란 말을 3차례 반복하며 준비해온 기자회견문 낭독을 마쳤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 의원은 2014년 4월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있을 당시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에게 ‘세월호 참사 보도 리포트에서 해경 비판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을 낳은 데 대해 “그 부분은 처음 제기됐을 때 제 입장을 충분히 얘기했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이 의원은 회견 당시 입은 정장에서 편안한 점퍼 차림으로 갈아입은 뒤 배낭을 둘러매고 “민생을 살피러 연천으로 간다”며 당사를 서둘러 빠져나갔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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