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은 내꺼” 전지현-김태희 정면 충돌
“정우성은 내꺼” 전지현-김태희 정면 충돌
  • 김민주 
  • 입력 2005-09-20 09:00
  • 승인 2005.09.2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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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미모의 대명사 김태희와 섹시함과 발랄한 매력을 발산하는 전지현. 연예계 두 명의 톱스타가 조만간 스크린 나들이를 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태희가 출연하게 된 영화 ‘중천’은 데뷔 이후 첫 번째 영화로 정우성과 호흡을 맞추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전지현이 정우성과 함께 출연하는 영화 ‘데이지’는 올해 말에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섹시함과 청순함을 과시하던 전지현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두 톱스타의 ‘스크린 나들이’에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지현 섹시함과 청순함 발산하는 ‘팔색조’

올 12월 스크린에 얼굴을 내비치는 반가운 스타 전지현. 97년 잡지 모델로 데뷔한 그는 CF 한편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케이스다. 문제의 CF는 바로 삼성카세트 ‘윙고’. 조용하던 지하철 안에서 몸에 착 달라붙는 흰옷을 입고, 춤에 도취된 듯 테크노댄스를 추는 전지현의 유연한 몸놀림에 전국민이 숨을 죽였던 것. 이 한 편의 CF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그는 이후 ‘섹시함과 발랄함, 귀여움,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표현하면서 ‘CF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 ‘우리 시대의 몸짱’이라는 별명을 가진 전지현의 매력은 도대체 뭘까. 우선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에 175cm, 45kg의 군살하나 없는 허리곡선과 늘씬한 몸매의 육감적인 섹시함으로 남성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는 반면, ‘엽기적인 그녀’에서 보여줬던 ‘깜찍하고 발랄한 귀여움’으로 남성들의 애간장을 녹여버리는 사랑스런 여인의 모습도 가지고 있다.

한 마디로 섹시함과 청순함을 오가며 ‘팔색조’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스타가 바로 ‘전지현’이라는 얘기다. 전지현은 데뷔 이후 98년 ‘내마음을 뺏어봐’와 ‘해피투게더’ 두 개의 드라마를 찍었고, 99년 ‘화이트발렌타인’ 2000년 ‘시월애’ 2001년 ‘엽기적인 그녀’ 2003년 ‘4인용 식탁’ 2004년 ‘내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등 그 동안 총 5편의 영화에 출연한 바 있다. 데뷔 이후 거의 1년에 한 작품 꼴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던 것. 하지만 그는 드라마보다 영화 쪽에 더 열의를 보였고, ‘엽기적인 그녀’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충무로 흥행 배우로도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때문에 매년 한 편의 영화에 출연해왔던 그가 올해에는 어떤 영화를 선보일까 관심이 집중됐었는데, 그 영화 ‘데이지’가 바로 올 12월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 정우성과 호흡을 맞춘 영화 ‘데이지’는 킬러와 화가의 애틋한 사랑은 담은 액션 느와르 영화로 네널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된 100억원 규모의 대작이다. CF 퀸에서 이제는 스크린의 퀸으로 도약을 앞두고 있는 전지현의 행보가 기대된다.

김태희 지성과 미모의 대명사

서울대 출신의 미녀 탤런트 김태희는 스크린 첫 데뷔작을 영화 ‘중천’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여 조만간 그를 브라운관이 아닌 스크린을 통해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99학번인 그는 지난 2001년 영화 ‘선물’로 처음 연예계에 데뷔를 한 이래 ‘명문대 출신 미녀’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다니면서 단숨에 스타의 자리에 올라섰다. 그동안 얼굴만 이쁘고 머리는 텅빈 ‘속빈강정’ 같은 연예인들의 출연에 식상함을 느껴왔던 대중들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켜줬던 것. 국내 최고의 대학을 다닌다는 ‘똑똑함’과 성형이 난무하는 연예계에서 흔치않게 성형하지 않고도 너무 예쁜 ‘자연미인’이라는 이 두 가지 매력은 그 어떤 누구도 가질 수 없었던 아주 특별한 인기 요소였다. 때문에 그에게는 항상 일반 연예인과 차별되는 남다른 자신감이 있었고, 대중들은 자칫 당돌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던 그의 ‘자신만만함’까지 사랑했다.

데뷔 이후 김태희는 ‘천국의 계단’에서 조연급 악역을 훌륭히 소화하면서 ‘구미호외전’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서는 당당히 주인공을 맡게 되고, 6개의굵직한 브랜드와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CF를찍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이렇게 일에 매진하다가 학업을 마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올해 초 연예 활동을 중단한 채 학업에 몰두한 결과, 지난 8월 우수한 성적으로 서울대 졸업장을 받기도 했다.잠정 휴식을 취하던 김태희가 졸업과 동시에 연기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어떤 작품을 들고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그가 선택한 것은 바로 ‘영화’였다.

그동안 영화계의 출연제의를 고사하던 김태희가 고른 작품은 ‘무사’의 조감독 출신 조동오 감독의 데뷔작인 ‘중천’. 이 영화는 죽은 영혼이 머무는 공간인 ‘중천’에 빨려들어간 자객이 악의 무리와 싸운다는 내용으로 90억원의 거대 제작비를 투입한 대규모 액션영화다. 김태희의 상대역은 톱스타 정우성으로 내정돼 선남선녀의 사랑과 액션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태희는 아직 공식적으로 영화 출연에 계약을 하지는 않았지만, 출연이 확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액션연습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촬영은 내달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추석에 개봉할 예정이다.

김민주  kimm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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