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남부지검 김홍영 검사(33)의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자살 사건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법연수원 41기 동기회는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 회관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서울남부지검 김모(33) 검사 자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동기회는 “김 검사는 명랑하고 유쾌한 성격에 축구 등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그에게는 무엇보다도 소중한 부모님과 친구들과 직장동료들이 있었기에 업무 스트레스만으로는 자신의 목숨을 버릴 사람은 결코 아니었다”며 “김 검사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 죽음에 책임이 있는 자를 엄벌할 것을 대검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검사가 사망 전에 친구·동료들과 주고받은 메시지, 김 검사의 유족이 제출한 탄원서 등을 기초로 김 검사에 대한 폭언·폭행과 업무 외적인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를 철저히 조사해 결과에 따른 합당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동기회가 김 검사의 자살 원인을 업무 스트레스가 아닌 폭언·폭행 및 부당한 지시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검찰의 진상규명 및 감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지난달 초 김 검사의 부모로부터 탄원서를 받고 서울남부지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검찰은 김 검사의 유족, 지인들과 함께 김 검사에게 폭언·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진 김모(48) 부장검사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