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통 위조 논란의 첼시 리 ‘영구 제명’
혈통 위조 논란의 첼시 리 ‘영구 제명’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6-07-05 17:38
  • 승인 2016.07.05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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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한국여자농구연맹(이하 WKBL)이 논란에 중심에 섰던 첼시 리 사건에 대한 징계를 결정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이하 WKBL)5일 등촌동 WKBL 사옥에서 이사회를 갖고 첼시 리 사건에 대해 징계를 결정했다.
 
WKBL리의 지난 시즌 기록과 시상을 모두 취소하고 영구 제명하기로 했다. 에이전트 2명은 무기한 활동 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리의 소속팀이었던 하나은행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성적을 말소하고 시상금도 환수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은 다음 시즌 외국인, 국내 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최하인 6, 12순위를 받게 된다고 발표했다.
 
특히 WKBL은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해외동포 선수 제도 폐지를 밝혔다.
 
WKB는 사안이 중대한 만큼 지난 시즌 KEB하나은행과 첼시 리의 모든 성적과 기록을 삭제하고 첼시 리를 WKBL에서 영구 퇴출시키기로 하는 중징계를 내놨다. 첼시 리는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베스트 5, 2점 야투상, 리바운드상, 득점상, 스타 신인선수상, 윤덕주상 등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첼시 리는 할머니가 한국이라는 점이 인정돼 해외 동포 선수 자격으로 코트를 누볐다. 그는 2015-2016 시즌 하나은행의 구단 첫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내내 첼시 리의 출생에 대해 논란이 계속해서 불거졌고 특별귀화 추천 대상자로 선정돼 문서를 검토하는 도중 첼시 리와 첼시 에이전트가 출생증명서를 위조한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WKBL 측은 다음 주 재정위원회를 열고 (책임소재를) 논의하겠다.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 역시 한국 무대에서 뛰기 위해 서류를 위조한 첼시 리에 대해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나은행은 “KEB하나은행 여자농구단은 첼시 리 문서 위조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법원의 최종적인 판결은 나오진 않았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고 금일 자로 장승철 구단주와 박종천 감독이 사임하며, 한종훈 사무국장은 감봉의 징계를 결정 했다고 전했다.
 
또 하나은행은 첼시 리와 첼시 리 에이전트에 대하여는 책임을 물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본 사건을 계기로 KEB하나은행은 여자농구의 발전을 위하여 더욱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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