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당대회 ‘반 최경환’ 연대 이뤄지나
새누리당 전당대회 ‘반 최경환’ 연대 이뤄지나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6-07-05 10:05
  • 승인 2016.07.05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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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최 의원 전대 나온다면 이주영 의원과 비박계가 연대
-친박 최경환 불출마 할 경우 대안은 서청원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나서고 싶어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 의원은 그간 사석에서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몽둥이로 두들겨 패도 안 나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고심을 거듭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같은 최 의원의 의중에도 불구하고 친박계 일부 의원들이 당 대표 출마를 강권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최 의원이 결국 당권 도전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추측이 강했다.

친박계 좌장인 최 의원이 당 대표를 맡음으로써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차단하고 대선 국면으로의 안정적인 안착을 도모하기 위한 친박 의원들의 뜻이 강했다.
 
반면 최근 최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나서고 싶어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반론이 나왔다. 최 의원은 비박계 공세의 중심에 서있다. 당내에서는 TK(대구경북) 지역 정도를 제외하고는 친박계에 대한 반감도 여전한 상황이다. 더구나 최근엔 친박계 중진들이 너도나도 당권 도전에 나서면서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 최 의원이 전대 후보로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며 전대 불출마 설을 흘리고 다니는 지경이다.
 
설상가상으로 최 의원의 출마 시 비박계가 이주영 의원과 연대해 '최경환 저지'에 나선다는 설도 있다. 비박계 한 핵심 인사는 "최 의원이 전대에 나온다면 이주영 의원과 비박계가 연대하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고 했다. 이에 새누리 전대가 반 최경환형국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최경환 의원이 결국 불출마를 선언할 경우를 대비해 친박계에선 '서청원 추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친박계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8() 서 의원이 '형님 리더십'을 바탕으로 당내 갈등을 해소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다""최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대안(代案)은 서 의원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jh0704@ilyoseoul.co.kr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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