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최 의원 전대 나온다면 이주영 의원과 비박계가 연대”
-친박 “최경환 불출마 할 경우 대안은 서청원”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나서고 싶어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 의원은 그간 사석에서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몽둥이로 두들겨 패도 안 나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고심을 거듭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같은 최 의원의 의중에도 불구하고 친박계 일부 의원들이 당 대표 출마를 강권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최 의원이 결국 당권 도전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추측이 강했다.
친박계 좌장인 최 의원이 당 대표를 맡음으로써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차단하고 대선 국면으로의 안정적인 안착을 도모하기 위한 친박 의원들의 뜻이 강했다.
반면 최근 최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나서고 싶어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반론이 나왔다. 최 의원은 비박계 공세의 중심에 서있다. 당내에서는 TK(대구경북) 지역 정도를 제외하고는 친박계에 대한 반감도 여전한 상황이다. 더구나 최근엔 친박계 중진들이 너도나도 당권 도전에 나서면서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 최 의원이 전대 후보로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며 전대 불출마 설을 흘리고 다니는 지경이다.
설상가상으로 최 의원의 출마 시 비박계가 이주영 의원과 연대해 '최경환 저지'에 나선다는 설도 있다. 비박계 한 핵심 인사는 "최 의원이 전대에 나온다면 이주영 의원과 비박계가 연대하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고 했다. 이에 새누리 전대가 ‘반 최경환’ 형국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최경환 의원이 결국 불출마를 선언할 경우를 대비해 친박계에선 '서청원 추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친박계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8선(選) 서 의원이 '형님 리더십'을 바탕으로 당내 갈등을 해소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다"며 "최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대안(代案)은 서 의원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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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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