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친박' 이주영 의원...대표 경선 출마선언..최경환은
'범친박' 이주영 의원...대표 경선 출마선언..최경환은
  • 일요서울
  • 입력 2016-07-04 10:52
  • 승인 2016.07.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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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새누리당 이주영(5선) 의원이 3일 8·9 전당대회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범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대혁신의 첫 관문은 책임 있는 인사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데 있다”며 “총선 과정에서 계파 이익을 챙기면서 패배 원인을 제공했던 분들이나 앞으로 당의 통합을 이루는 데 문제를 제기하는 인사들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당 운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대를 통해 계파 청산을 해내고, 대표가 되는 순간부터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는 계파는 없어지도록 할 것”이라면서 “당 대선 주자들의 공정한 경선 무대를 마련해 대선 승리의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당권 도전 선언은 비박계 김용태(3선)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의원은 최 의원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가장 유력한 주자라는 평가가 많다.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 기획단장을 지냈고 현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도 맡았지만 계파를 전면에 내세우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거부감이 적다는 게 강점이다.

이미 올해 초부터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히고 의원들을 두루 만나 표심을 다져왔다. 이날 회견에서도 말투와 행동에 자신감이 묻어났다. 최 의원이 출마하면 비박계가 ‘최경환 저지’를 위해 비박 후보 대신 이 의원을 물밑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전당대회 D-30인 오는 9일 전에 최경환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지 않을 경우 원유철 홍문종 이정현 의원이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비박계 주자인 정병국 의원은 6일 의원총회에서 당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 논란이 매듭지어지면 10일쯤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석호(3선) 의원은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같은 날 공식화했다. 김무성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도 체제의 구조적 문제와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난맥상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분열 중인 당의 갈등 해결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와 사전 교감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계파 갈등을) 조율하고 협상하는 데 좋은 성품을 갖고 있는 적임자라고 했다”며 김 전 대표의 발언을 전했다.

mariocap@ilyoseoul.co.kr

일요서울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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