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4번째 공식사과…檢 수사 정면돌파
신동빈, 4번째 공식사과…檢 수사 정면돌파
  • 박시은 기자
  • 입력 2016-07-04 10:30
  • 승인 2016.07.04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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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박시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대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신 회장의 공식 사과는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롯데그룹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악화된 이후 4번째다.

첫 번째 사과는 지난해 8월 대국민 사과 형식으로 이뤄졌다. 9월 국정감사에 출석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에서 이뤄졌다.

신 회장의 네 번째 공식 사과는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신 총괄회장을 비롯, 그룹 내 핵심 인사들이 줄 소환될 공산이 크다는 점을 염두해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식 사과를 통해 위기를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신 회장의 정면돌파 의지가 이번 검찰 수사에도 통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최악의 경우를 맞더라도 신 회장은 이번 사과를 통해 총수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관측이다. 변명보다 책임지는 모습을 통해 그룹의 동요를 막겠다는 계산이라는 해석이다.

또 신 회장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롯데그룹을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가 신 이사장 개인 비리로 촉발됐다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상 신 이사장과의 거리를 둔 발언이라는 것이다.

seun897@ilyoseoul.co.kr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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