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창업] 30대 자영업자 증가 “어떤 아이템 좋을까”
[대박창업] 30대 자영업자 증가 “어떤 아이템 좋을까”
  • 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
  • 입력 2016-07-01 18:16
  • 승인 2016.07.01 18:16
  • 호수 1157
  • 4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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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시장에 30대가 새로운 창업 주축 세력으로 등장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대기업 구조조정을 비롯해 조선소 사태까지 겹치면서 취업 대신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현상이 높아지고 있다. 심각한 취업난에 바늘구멍만큼 어려운 대기업 입사와 평생직장 개념까지 희박해지면서 처음부터 사업을 택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통계청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3월 고용원이 없는 30대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7000명이나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지난해 10월부터다. 지난해 10월 전년대비 21000명 증가한 30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13000, 12월에는 25000명 증가했다. 해가 바뀐 올해 1월에도 24000, 214000명 느는 등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30대를 제외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다른 연령대에선 제자리걸음 중이거나 감소하고 있다. 특히 이들 30대는 어떻게든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는 탓에 소규모 창업을 택한 결과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30대 중 남성에게 적합한 아이템은 노동강도가 조금 있더라도 젊은층과 호흡할 수 있는 게 좋다. 여기에 자신의 노동력을 중심으로 인건비 절감 아이템이라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된다.
 
테이크아웃 상품들 인기 높아
 
닭강정 대표 브랜드 가마로강정은 아이템 특성상 테이크아웃이 많아 소자본창업 아이템으로 적합하다. 일반 치킨전문점은 배달 위주여서 배달사원 고용과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반면 테이크아웃은 이야기는 다르다. 가마로강정은 소자본이지만 이론과 실전 매장 등 교육시간만도 20, 200시간에 이른다. 창업 후 실패를 줄이기 위한 본사의 방침이다. 교육 역시 조리, 운영, 접객, 매출 관리, 오픈부터 마감까지를 실제 매장 운영과 똑같이 진행한다.
 
돈가스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부엉이돈가스는 스노우 치즈돈가스부터 퓨전 파스타까지 다양한 메뉴를 갖춘 프리미엄 돈가스 전문점이다. 특징은 맛과 품질, 높은 수익률이다. 실제 부엉이돈가스는 프리미엄 제주산 돈육만을 사용한다. 자체 개발한 마리네이드와 수타 방식으로 최상의 맛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이탈리안 커틀렛을 콘셉트로 돈가스스와 파스타를 특화해 메뉴를 구성했다. 돈가스 소스는 MSG 및 화학방부제를 첨가하지 않고 천연 과일로 6시간 이상 끓여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프리미엄 소스를 만들어 냈다. 건강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매장을 힐링공간으로 조성한 것도 돋보인다. 심플하면서도 개성이 넘치는 북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여기에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합리적인 원가 구성, 빠른 테이블 회전으로 수익률을 극대화한 점도 매력이다.
 
2001년 치킨브랜드 쭈노치킨에 스몰비어를 결합한 쭈노치킨가게3040 직장인들이 즐겨 찾으면서 30대 도전 창업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쭈노치킨가게의 장점은 16년 이상 치킨시장에서 뛰어난 맛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본사의 탄탄한 메뉴 개발이다. 여기에 창업 자금으로 고민하는 예비창업자를 위한 원가창업 시스템도 눈에 띈다. 원가창업이란 인테리어, 집기, 간판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원가에 공급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으로 쭈노치킨가게(66·20평 매장)를 오픈한다면 창업비용을 최대 2000만 원 절약할 수 있다.
 
30대 여성에게는 노동강도가 강하지 않는 게 좋다. 운영시간대도 새벽까지 하는 것은 몸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세탁편의점은 노동 강도가 낮은데다 창업비용도 저렴하다. 특히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인해 세탁편의점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소자본 유망 아이템으로도 분류된다. 세탁 프랜차이즈 중 월드크리닝은 일본에서 직수입한 장비로 품질을 높여 고객만족도까지 높이고 있다. 예비창업자에 맞춘 다양한 가맹점 시스템도 보유하고 있다. 매장의 위치·상권·가맹점주의 자금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가맹점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해 창업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커피전문점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브랜드만 300개가 넘을 정도로 경쟁이 심화된 아이템이 됐다. 문제는 여전히 선호도가 높다. 따라서 커피전문점 아이템을 선택할 경우에는 소자본으로 가능하면서도 사계절 고른 매출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 젤라또와 커피,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갖춘 카페띠아모가 여전히 관심받는 이유다. 커피전문점이면서도 매장에서 직접 홈메이드로 만드는 이태리 젤라또를 통해 디저트 카페로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카페띠아모만의 매력적인 유망 요소다.
 
천연제품 찾는 소비자도 많아
 
카페띠아모는 창업 자금으로 고민하는 예비창업자를 위한 창업 자금 지원 시스템도 가지고 있다. 신한은행 프랜차이즈론을 통해서는 최고 1억 원까지, 하나은행 프랜차이즈론은 최고 80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아울러 카페띠아모를 운영 중인 띠아모코리아 본사에서도 최고 3000만 원까지 대출 지원한다. 창업 모델도 여러 가지가 있어 1억 원 미만으로도 카페띠아모 오픈이 가능하다.
 
 
주부와 아이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프리미엄 김밥 전문점도 여성 창업으로 제격이다. 현재 바르다김선생, 바푸리 등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후발 브랜드인 정성만김밥은 독특한 김밥 말기 기술로 이색적인 메뉴로 관심받고 있다. 일례로 인기 메뉴 중 하나인 직화숯불김밥의 경우 양념된 고기를 국내 참숯에 직접 구워 김밥으로 만든다. 직화제육쌈김밥, 직화소불고기왕쌈깁밥, 튀김가득김밥 등은 다른 김밥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정성만김밥만의 메뉴다. 201411월 서울 도곡역 인근에 오픈한 매장은 대치동 김밥 맛집으로 평가받으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의류와 패션, 힐링에 관심이 높다면 천연생활한복 전문 브랜드 갈중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젊은층 사이에서 한복이 새롭게 관심받고 있으면서 생활의 편리성과 건강함을 담은 생활한복이 유망 아이템으로 떠오른 것. 갈중이는 천연재료로 염색한 친환경 제주 전통의상인 갈옷을 선보인다. 갈옷은 디자인이나 여러 면에서 유행을 타지 않는 아이템이다. 항균·항취 작용이 탁월해 피부가 민감한 어른이나 아토피 등을 앓고 있는 어린이에게 좋다 갈중이는 자체 제작 과정으로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동종 업계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갈중이 제품은 또 온라인 쇼핑몰 갈빛누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

 

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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