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박시은 기자] KEB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여신에 대한 건전성 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만 대우조선 여신 등급을 '정상'으로 유지하게 됐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6월말 대우조선에 대한 여신 분류를 정상에서 요주의로 낮췄다. 하나은행은 580억 원, 농협은행은 450억 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을 예정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선제적으로 대우조선의 여신 등급을 요주의로 낮춰잡고 올해 1분기 1050억 원의 충당금을 쌓은 바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대우조선 여신을 하향조정한 뒤 최대 300억 원의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시중은행이 대우조선 여신에 대해 추가로 쌓은 충당금은 1330억 원에 달한다.
은행은 여신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에 따라 여신에 대한 자산건전성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한다. 회수의문으로 갈수록 회수가능성이 낮아지고, 그에 따라 쌓아야 할 충당금 적립액도 커진다.
한편,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KDB산업 은행 등은 대우조선 여신 등급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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