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시범경기부터 곧잘 홈런포를 쏘아올린 박병호가 최근 침체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현지 언론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마이너리그행까지 언급하고 나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의 스포츠를 다루는 ‘폭스스포츠 노스’는 30일 한 주간 지역 스포츠 선수들의 활약을 분석하는 기사를 통해 박병호를 최근 하락세를 겪고 있는 선수로 분류했다.
해당 매체는 “박병호의 6월 타율이 0.136에 그치고 있다. 지난주 13타수에서 고작 1안타 밖에 치지 못했다”고 쓴 소리를 남겼다.
이와 함께 매체는 부상에서 회복 중인 미겔 사노의 복귀와 박병호의 마이너리그행을 연관 지으며 사노가 복귀할 시 로스터에서 한명이 제외돼야 하는데 박병호가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폭스스포츠 노스는 “사노의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박병호가 조만간 반등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스스로 로체스터(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팀)행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의 말처럼 박병호는 시즌 초반 무서운 장타력을 뽐내며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괜찮은 페이스를 유지했으나 시즌이 거듭할수록 하락세를 겪고 있다.
실제 4월에는 타율 0.227, 5월에는 0.205로 소폭 하락했으나 6월 들어 0.136에 그치며 좀처럼 시원한 타격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박병호는 올 시즌 62경기에 나서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 출류율 0.275 장타율 0.409를 기록 중이다.
한편 박병호는 30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US 셀롤라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수와의 원정경기에서 벤치 대기했지만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팀은 6-9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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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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