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송승진 기자] 오는 7월 21일 개막하는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최용배, 이하 BIFAN) 기자회견이 지난 22일 오후 5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6월 21일자로 취임한 신임 조직위원장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김영덕, 김세윤, 유지선 프로그래머, 강성규, 남종석 B.I.G 전문위원이 참석해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BIFAN의 새로운 변화와 강화된 프로그램, 그리고 개폐막작 소개 및 주요 상영작을 최초 공개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년 만에 첫 영화인 조직위원장을 맡은 영화감독 정지영은 "처음 제안(조직위원장)을 받고 많은 고민 끝에 이 직책을 수락했지만, 아직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하다"며 "많은 분들과 협력해 이 행사를 멋지게 개최해 몸에 맞는 옷처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용배 집행위원장은 "이번 BIFAN은 프로그램의 강화를 통해 '영화로 기억되는 영화제'로 만들 것"을 강조했다.
올해 BIFAN에서는 총 49개국 302편이 상영된다. 이는 예년 대비 67편이 늘어난 역대 최다 편수다. 또 프로그램 섹션은 전 세계 가장 최신의 참신한 판타스틱 영화를 소개하는 부천 초이스를 비롯해 한국 판타스틱 영화를 좀 더 적극적으로 주목하기 위해 신설된 '코리안 판타스틱'이 경쟁 섹션으로 상영된다.
여기에 컬러 콘셉트를 가진 월드 판타스틱 레드와 블루로 나눠 각각 호러 및 스릴러의 정통 판타스틱 영화가 레드로, 코미디 뮤지컬, 로맨스 등의 소프트한 판타스틱 영화들이 블루로 상영되고, 패밀리 존의 부활로 전세계 판타스틱 영화의 파노라마를 마니아에서부터 남녀노소에 이르기까지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측면이 눈에 띈다.
개막작으로는 배우 출신 감독 맷 로스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 '캡틴 판타스틱'이 상영될 예정이고, 폐막작으로는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지켜 온 연상호 감독의 좀비 호러 애니메이션 '서울역'이 선정됐다.
한편,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는 오는 7월 21일부터 31일까지 총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진행된다.
송승진 기자 songddad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