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보다 더 예쁜 미시
요즘 이요원의 연기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그의 한층 깊어진 연기력에 감탄을 보낸다.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어린 나이에 결혼해 연예계를 은퇴했던 그가 컴백한다는 발표에 많은 이들이 적잖은 우려를 표했다. 특히 야심차게 준비한 특집드라마 ‘패션 70’s‘의 여주인공으로 그가 낙점되었을 때는 반기는 사람보다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것도 사실이다. 연예활동을 일체 접어둔 채 ‘밥하고 빨래하며 살았다’는 그가 과연 2년이 넘는 공백기를 메울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때문이었다.그러나 많은 이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느덧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팬들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요원이 컴백했을 때 많은 이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희고 매끈한 피부, 불면 날아갈듯 호리호리하고 가녀린 몸매, 초롱초롱한 눈동자 등 결혼전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외모 때문이다. 소속사측은 “겉모습은 예전 그대로다. 오히려 결혼전보다 훨씬 성숙하고 여성미가 흐른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 엄마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가녀린 몸매와 미모는 그가 쉬는 공백기 동안에도 얼마나 철저하게 자기자신을 관리해왔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물만난 고기처럼 연기몰입”
“특유의 도도한 이미지에 귀여움과 순박함을 극대화시켜 ‘더미’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출해내고 있다.” 패션 70’s의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평의 일부다.많은 이들의 우려와 염려 속에 컴백한 그는 ‘물만난 고기’마냥 촬영에 몰두하고 있다. 자연스러워진 표정하며 안정된 목소리 톤 등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보이고 있는 그를 보면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연기를 안하고 어떻게 참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그를 하이틴 스타정도로 여기던 이들조차 ‘더미’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는 그를 보고 ‘팬’이 되어버렸다는 사람도 있다. 극중에서 그가 맡은 ‘더미’는 생모의 죽음과 생부와의 운명적인 엇갈림, 계모와의 애증 관계를 표현해내야 하는 인물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역할임에도 그는 ‘더미’를 자기 것으로 소화시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연기의 맛을 살려가며 배역에 몰두하는 그를 두고 제작진측은 “예전보다 훨씬 깊이 연기에 몰입하고 있다”며 칭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연기의 맛을 아는 것 같다’는 주변의 평가에 이요원 역시 동감하는 눈치. 얼마전 그는 “딸아이를 둔 엄마가 되고 나니 일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고 밝힌 바 있다. 결혼전에는 일의 소중함을 몰랐지만 결혼 후에는 작품을 대하는 자세에도 책임감을 갖게 됐다는 것. 항상 이번이 마지막 작품이라는 기분으로 연기를 하게됐다는 그는 결혼과 출산이 자신을 변화시키는데 적잖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인정했다.
“정신력 하나는 최고죠”
20일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하루도 쉬지 않고 촬영을 계속하는 강행군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요즘처럼 무더운 날 그는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건강을 염려하는 질문에 관계자는 “얼마전 뉴스기사 못보셨나요? 정신력은 누구도 따라올 사람이 없죠”라며 자신했다. 얼마전 그는 심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연기에 매달리는 ‘투혼’을 발휘해 팬들과 제작진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심한 타박상으로 제대로 걷기도 힘들었지만 진통제와 압박 붕대 등에 의존, 3일 밤낮을 꼬박 촬영을 강행해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 부러질 듯 길고 가녀린 체형을 가진 그가 심한 부상을 이기고 촬영을 차질없이 마친 것은 일에 대한 그의 열정을 충분히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대단한 정신력의 소유자”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눈코뜰 새 없는 살인적인 스케줄 탓에 특별한 건강관리를 할 여유도 없다”며 “타고난 정신력과 열정만으로 버티는 것”이라 귀띔했다. “워낙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특별히 보양식을 챙겨먹는 것도 아닌데 워낙 정신력이 강해 다른 배우들보다 잘 견디고 있다”는 것이 소속사측의 설명이다.
남을 배려하는 배우
아이엄마로 돌아온 그는 성격면에서도 예전보다 훨씬 부드럽고 넉넉해졌다는 느낌을 풍기며 완숙미를 나타내고 있다. 결혼 후 성격이 많이 둥글둥글해졌다는 그의 고백처럼 소속사 관계자역시 “털털하고 남을 배려하는 배우”라고 전했다.한편 그는 드라마 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려 오랜만에 복귀하는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내심 부담이 됐는데 저의 더미를 받아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라는 글에는 자신을 잊지 않고 기다려 준 팬들에 대한 그의 따뜻한 애정이 담겨있다. 또 “요즘은 정말 더미에 푹 빠져 지내요. 촬영때는 물론이고 일이 없을 때도 더미 생각만 나요”라며 극중 배역에 몰입해있는 상태를 전하기도 했다.겉보기에는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와 달리 그는 자신을 지지해주는 팬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게 촬영하고 있지만 이렇게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셔서 다들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 2002년 7월 ‘서프라이즈’ 이후 3년 만에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를 통해 스크린 복귀도 준비중인 이요원의 눈부신 활동을 기대해본다.
이수향 thelotu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