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일상에서 습기 잡는 법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6월 말 한반도에 상륙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집중호우는 축축하고 눅눅한 습기를 불러온다. 여름날의 고온다습한 현상은 다른 계절보다 찝찝하고 불쾌한 기분을 만들어 불쾌지수 또한 높아진다.
높은 습도는 불쾌지수 뿐 아니라 건강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꾸준한 습도관리가 필요하다.
비가 수시로 내리는 장마철 습기를 제거하지 못할 경우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다.
곰팡이에는 200가지가 넘는 독성 물질이 있어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된다. 공기 중에 수분이 많아 습도가 높아지면 코 막힘, 눈 가려움, 호흡 곤란, 피부 트러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집안에 면역력에 약한 어린이, 노약자가 있는 경우 집안 습기 제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전문가들은 시중에 판매되는 많은 습기제거제들은 화학성분 등과 같이 인체에 유해한 성분들이 함유될 가능성이 있어 가정 내 질병이 있는 사람이나 아이가 있는 집 등에서는 천연 습기 제거제와 같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권한다.
천연 항초는 꿉꿉해진 집안 분위기를 전환시키고 공기 중 불순물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천연 향초는 연소 시 음이온이 생성돼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감소시켜주며, 습기로 얼룩진 집안의 공기를 쾌청하게 만드는데에 도움을 준다. 최근 시중에서 다양한 사이즈와 향을 판매하고 있어 공간의 크기와 활용도에 맞춰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일상에서 습기를 제거하는 방법들이 있다.
여름 침구는 부피도 크지 않은 편이라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세탁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건조법은 햇빛이 날 때 직사광선 밑에 널어 말리는 것이다.
장마로 인해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전기장판을 이불 밑에 깔고 1~2시간 정도 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물걸레 대신 마른걸레로 먼지를 닦아주는 정도의 손질만 해주고 비가 올 때는 빗물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잘 닫아야 한다.
또 소주와 식초를 1:1 비율로 섞은 액체를 분무기에 담아 곰팡이가 있는 부분에 꼼꼼히 뿌리거나 헤어드라이어로 바짝 말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습기는 바닥에 모이기 때문에 건조대 아래에 신문지를 깔아주면 습기를 빨아들여 습도 조절에 효과적이다. 와이셔츠나 티셔츠를 옷걸이에 걸어 말릴 때는 휴지심을 끼워주면 옷과 옷 사이에 공간이 생기면서 통풍이 원활해진다.
이 외에도 습기로 얼룩져 물곰팡이가 잘 생기는 화장실 바닥이나 벽을 양초로 문질러서 코팅효과를 줄 수 있고 굵은 소금을 작은 그릇에 담아 습한 곳에 두는 것도 습기 제거에 좋다. 카페에서 손 쉽게 얻을 수 있는 원두, 원두 가루를 주머니에 담아 습한 곳에 뿌려두거나 걸어두면 퀴퀴한 냄새도 함께 잡을 수 있으니 공간에 맞게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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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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