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페러글라이딩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전라남도 영광의 장암산서 페러글라이딩을 하던 30대 남성이 동호 회원들과의 연락이 두절된 지 2시간여만에 사망한 채 발견됐다.
26일 오후 3시 42분 경 전남 영광군 묘량면 장암산에서 페러글라이딩을 하던 동호회원 A(33)씨가 연락이 두절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전남 영광 경찰은 구조 헬기로 장암산 일대를 수색한지 약 2시간만에 인근 상공에서 숨진 A씨를 최초 발견했다. 이후 119 소방당국에 A씨의 시신을 인계했다.
A씨는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비행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동호회 회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달 6일에는 전북 고창군수배 패러글라이딩 대회 참가자가 경기 도중 잇따라 전선에 패러글라이딩이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송전탑에 걸린 초등학교 3학년 유모군은 자칫하면 고압 전류에 감전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사고였다.
이어 같은날 같은 대회 참가자인 박모(46)씨도 전북 순창군 구림면 월정리 농업기술센터 인근 전기줄에 걸렸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속되는 페러글라이딩 사고에 대책을 세워야하지 않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회에서는 대회 동선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하지만 종목 특성상 바람이 부는 것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불가피한 면도 있다는 입장이다.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