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끼고 고의 교통사고 낸 사기단 검거
조폭 끼고 고의 교통사고 낸 사기단 검거
  • 변지영 기자
  • 입력 2016-06-26 20:45
  • 승인 2016.06.26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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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표적 삼아 고의로 추돌해 교통사고를 내고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김모(34)씨 등 76명의 사기단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10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서울 동작구, 경기 수원·화성시 일대에서 63차례에 걸쳐 승용차를 이용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26000만 원의 보험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조사 결과, 사기단 중에는 조직폭력배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고의로 추돌하는 등 일부러 사고를 내 보험금을 청구했다. 또 사고가 난 것처럼 허위로 보험 청구를 하는 방식도 사용했다.
 
김씨는 동네 선·후배들에게 앉아 있기만 하면 쉽게 용돈을 벌 수 있다”, “보험사에서 연락이 오면 실제로 사고가 났다고 얘기해라고 말하며 36명을 범행에 가담시켰다.
 
같이 사기극을 벌인 조직폭력배는 경기 수원시를 무대로 활동하는 조폭 남문파의 일원이었다. 이들은 사고를 낸 후 일부러 문신을 보이는 등 상대방 운전자에게 겁을 줘 보험접수를 하게 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문파는 실제 경찰 관리 대상의 조직폭력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보험사기는 일방통행로 역주행 등 교통법규 위반차량, 유흥가 주변 음주운전 차량, 실선구간 진로변경 차량이 범행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평소 교통법규를 준수하라고 조언했다.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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