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셀’? 통행 방해하는 스마트폰 좀비 ‘스몸비족’에 골치
현실판 ‘셀’? 통행 방해하는 스마트폰 좀비 ‘스몸비족’에 골치
  • 변지영 기자
  • 입력 2016-06-26 20:24
  • 승인 2016.06.26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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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이달 말 개봉하는 영화 을 보러갈 생각이라면 지하철 역 앞으로 가볼 것을 추천한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생각을 현실로 바꾸게 만들지도 모른다. 

: 인류 최후의 날은 휴대폰 전파로 인류의 뇌가 포맷돼 순식간에 좀비로 변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인류 멸망의 대위기를 그린 스티븐 킹의 소설 을 재현한 영화다.
 
최근 지하철을 오르내리거나 보행 중에도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해 사고가 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스마토폰에 몰입해 주변을 살피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다.
 
26일 교통안전공단에서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에 사용하다 교통사고가 난 보행자는 2009437건에서 20141111건으로 증가했다. 5년 사이 약 2.5배나 사고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보행 중 스마트폰 이용은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쉽다. 몇 년 전 서울 유명 캠퍼스 내에서도 스마트폰에 심취한 채 보행하던 학생이 교내 버스에 치여 숨지는 경우도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와 경찰청에서는 16일부터 스마트폰 주요 사용층은 10~30대의 보행자가 많고 교통사고가 잦은 서울 마포구 홍대 앞 등 5개 지역에 안전표지와 보도부착물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교통안전표지와 보도부착물은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과 자동차가 부딪히는 상황을 한눈에도 알아보기 쉽도록 형상화했다. 교통안전표지에는 보행 중 스마트폰 주의라는 문구가 적힌 보조표지도 함께 적혀 있다.
 
나아가 서울시는 신호등과 가로등에 교통안전표지 50개를 추가 설치하고 보행로에 보도부착물 250개를 순차적으로 부착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bjy-0211@ilyoseoul.co.kr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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