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박시은 기자]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영국의 유럽연합(EU) 브렉시트(탈퇴) 결정은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불확실성을 야기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브렉시트 관련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 '에서 "브렉시트로 인해 글로벌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우리 경제에도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우리 경제에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을 운영할 것"이라며 "거시경제금융회의도 수시로 개최하고 필요시 부총리 주재 관계부처 장관회의도 열겠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통화의 움직임, 외환과 외화 자금시장, 외국인 자금 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금융 부문 변동성이 수출 등 실물 부문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관련부처와 협의해 가용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초 시장은 영국의 잔류를 예상했으나 투표 결과가 EU 탈퇴로 확정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이라며 "단 우리나라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와 외환 보유액 등 대외 건전성과 재정 여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정부는 그간 점검해온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는 최 차관을 비롯해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89.79% 개표 결과 현재 이탈 지지는 51.80%로 잔류 지지의 48.20%에 3.60%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BBC, ITV, 스카이뉴스 등 영국 언론들은 이미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탈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