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렉시트 선택…43년 만 EU 탈퇴 예정
영국, 브렉시트 선택…43년 만 EU 탈퇴 예정
  • 박시은 기자
  • 입력 2016-06-24 14:22
  • 승인 2016.06.24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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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박시은 기자] 세계 5위 경제대국 영국의 EU 브렉시트(탈퇴) 투표 결과가 탈퇴로 기울고 있다.

이에 따른 글로벌 정치·경제 지형에 대격변이 예상된다. 현재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이후 31년래 최저로 떨어졌고, 엔화가치는 폭등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또 EU를 비롯한 각국은 브렉시트 상황에 대비한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있다.

영국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는 지난 2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한국시간 23일 오후 3시부터 24일 오전 6시까지) 영국 전역에서 실시됐다. 등록 유권자 4천650만 명 가운데 72%가 실제 투표에 나섰다.

개표센터 382곳 중 342곳, 투표 수 89%(한국시간 24일 오후 1시25분 현재)의 개표가 완료돼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탈퇴가 51.9%로 잔류 48.1%에 3.8%포인트 앞서고 있다. 투표 수로는 2천900만표가 개표된 가운데 탈퇴가 100만표 가까이 앞섰다.

당초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투표 당일에 사전에 명단을 확보한 투표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EU 잔류가 52%, EU 탈퇴가 48%로 예측됐다.

하지만 현재 개표 결과는 반대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잔류가 압도적으로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 지역에서도 잔류 찬성률이 예상보다는 낮은 경우가 많았다.

이에 BBC 등 영국 현지 언론은 브렉시트가 확실시 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대로 개표가 최종 마감되면 영국은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이후 43년 만에 이탈한다.

이렇게 되면 EU는 사상 처음으로 회원국 이탈상황을 맞을 뿐만 아니라 '이탈 도미노'  우려와 EU 자체가 흔들리는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서 이날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장중 10% 폭락했으며 일본 닛케이지수가 7%, 한국 코스피지수가 4%대 폭락했다.

seun897@ilyoseoul.co.kr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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