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새누리당 권성동 사무총장이 23일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로써 권 사무총장은 지난 2일 내정된 지 불과 3주 만에 당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위원장은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후임 사무총장 임명은 능력있는 효율적이고 조정적인 인사로 선임하겠다"며 권 사무총장의 경질 의사를 다시한번 재 확인했다. 그는 "최근 당 사무총장 교체 문제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다"며 "제가 사무총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한 이유는 당무 보좌에 대한 견해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권 사무총장도 모두발언을 통해 "임명된지 이주일만에 복당 결정 책임을 저에게 묻는 듯한 그런 처사로 인해 제가 사무총장직을 고수하겠다고 지금까지 입장 밝혀왔지만 오늘 비대위원장이 전반적으로 당을 융합해주시고 앞으로 혁신비대위를 잘 이끌겠다는 각오를 말씀한만큼 비대위원장 뜻을 저는 수용하겠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당헌·당규상 사무총장의 권한은 상당하다. 당 조직과 인사 등을 관장하는 것은 물론 예산을 비롯한 살림살이를 총괄한다. 뿐만 아니라 오는 8월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의 준비위원회 위원장도 맡게 된다.
친박계 입장에서는 비박계인 권성동 사무총장의 지휘 하에 전대를 치를 경우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 권성동 사무총장은 “20대 총선에서 당 지지율보다 개인 득표율이 저조했던 조직위원장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으로 야기된 새누리 내 계파 갈등이 8월9일로 에정된 전당대회 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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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