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팬 "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문제 해결 앞장서라"
시스팬 "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문제 해결 앞장서라"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6-06-23 08:42
  • 승인 2016.06.23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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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한진해운과 선박 임대료 조정협상을 진행 중인 캐나다 선주사 시스팬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한국 정부가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해운전문 외신 스플래시에 따르면 게리 왕 시스팬 회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진해운은 단기 유동성 위기만 극복하면 잘 운영될 수 있는 기업"이라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와 산업은행이 자금 지원에 나서지 않으면 회사가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진해운 사태는 단순히 해운산업뿐 아니라 한국의 수출과 준법국가라는 명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내가 한국 정부라면 한진해운 뒤에 단호히 버티고 서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왕 회장은 지난 14일 조양호 회장과 서울 서소문동 대한항공 사옥에서 만나 용선료 조정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한진그룹은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 밝히지 않으면서도 왕 회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왕 회장은 면담 이후 적극적인 여론전을 펼치며 한진해운과 정부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시스팬은 120여 척의 컨테이너선을 보유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선주사로 한진해운은 이 회사로부터 1만TEU급 컨테이너선 7척을 빌려 운영 중이며 지난달 기준으로 138억 원어치의 용선료를 연체했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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