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에 대한 성폭행 혐의 고소가 계속되는 가운데 박씨 측이 첫 번째 고소인을 맞고소하며 ‘녹취 파일’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고소인 측이 거액의 돈을 요구하며 협박했다는 주장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0일 박씨 측으로부터 첫 고소녀 A씨에 대한 무고·공갈 혐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1일 오후 박씨의 소속사 대표를 소환해 조직폭력배 황모씨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을 입수했다. 황씨는 A씨와 함께 소속사를 상대로 합의를 시도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녹취에는 A씨 측이 소속사에 “돈을 안 주면 박씨를 고소하겠다”고 협박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성관계 소문이 나서 A씨가 한국에서 못 살겠다고 한다”며 “중국에서 살 수 있게 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지인의 부탁으로 A씨와 박씨 소속사를 연결해 줬을 뿐 공갈은 한 적이 없다”며 소속사의 주장을 부인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A씨가 고소장을 내기 전에 이미 박씨 소속사를 통해 합의금을 요구한 과정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 전담팀’을 만들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경찰은 조만간 박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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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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