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미사일 발사는 미군에 대한 타격 능력 보유 과시하기 위함”
-“잠수함탄도미사일(SLBM)과 함께 운용할 경우 상당한 위협 될 것”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북한이 22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오전 5시 58분과 8시 5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첫번째 미사일은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두번째 쏜 미사일에 대한 분석을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먼저 발사된 발사체는 발사 이후 이동식발사대(TEL)를 벗어나 수 분 동안 비행했으나, 정상적인 비행 궤도를 그리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군의 다른 관계자는 "수 분 동안 비행했다. 구체적인 비행 거리는 밝힐 수 없지만 최소 사거리에 미치지 못했다"며 "정상 궤도를 그리지 못했고 이밖에도 다른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수 분 동안 비행했다면 지난 네 차례의 발사보다 기술적으로 보완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기술적으로 나아졌다기보다 여러 차례 발사하다보면 그 중에는 성능이 나은 것이 있지 않겠느냐"며 "기술적 진전 여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답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이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BM-25)'을 22일 또 발사한 것은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에 대한 타격 능력을 보여주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잠수함탄도미사일(SLBM)과 함께 운용할 경우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 20일 미국의 핵잠수함 미시시피호의 방한을 비난하는 담화를 통해 "우리 군대는 B-52H 전략폭격기가 이륙하는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와 핵동력 잠수함이 발진하는 해상침략기지들을 포함해 미국의 대조선 침략 및 병참보급 기지들까지 정밀타격권 안에 잡아넣은 지 오래"라고 주장한바 있다.
사거리가 3천~4천㎞에 달하고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무수단 미사일은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하는 미군 전력의 집결지인 태평양 괌기지와 주일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
만약 북한이 무수단 발사에 성공하면 이는 동북아 안보지형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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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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