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의 인수 포기 명분을 만들기 위해 헬로비전의 탈세 의혹을 언론에 제보하는 등 자작극을 벌였다는 내용의 사설정보지(찌라시)가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회사는 경찰에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과 합병을 포기하기 위해 CJ헬로비전 탈세 의혹을 언론에 제보했다는 사설 정보지, 일명 '찌라시'를 최초로 유포한 사람을 찾아 처벌해 달라며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9일 CJ헬로비전의 100억원대 탈세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사실이 알려진 직후, 증권가를 중심으로 SK텔레콤의 자작극이라는 내용의 소문이 급속히 퍼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찌라시가 유통된 경로를 역추적하는 등 수사를 시작했다. 관계자 소환조사도 벌일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 같은 루머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기업 이미지를 훼손할 뿐 아니라 인수 작업에 심각한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해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협의해 왔다. 정부에 인수합병 승인 대기중이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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