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을 고소한 여성의 속옷에서 남성 DNA가 검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0일 박유천 씨를 첫 고소한 여성 A씨가 증거물로 제출한 속옷에서 남성의 DNA가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박씨를 소환해 DNA를 대조할 계획이다. 박씨의 DNA와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 일치 여부는 성폭행이나 성매매 혐의를 수사하는 데 중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이날 업체 관계자와 동석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 술자리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경찰서는 박유천 씨 사건에 6명의 ‘전담팀’을 꾸려 수사 중이며,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에서 2~3명의 인력을 추가로 지원받아 수사할 계획이다.
박씨는 지난 4일 새벽 서울 강남 한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10일 피소됐다. 해당 여성은 5일 만에 고소를 취하했지만 16~17일 3명의 여성이 박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박씨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최소한의 사실관계가 파악된 1차 고소건에 대해 공갈죄와 무고죄 등으로 20일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사건과 관련해서도 “사실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무고 등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