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박시은 기자] 한진해운이 채무조정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한진해운은 17일 사채권자집회에서 오는 27일 만기 도래하는 제71-2회 공모사채 1900억 원에 대한 만기 연장문제를 논의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집회는 오후 3시부터 시작해 30여분 만인 오후 3시30분께 끝났다.
이날 사채권자집회에는 전체 채권금액 1900억 원 중 1378억5000만 원(72.5%)이 참석, 이 중 99% 이상이 오는 9월 27일까지 만기를 3개월 연장하는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만기 연장에 성공한 공모사채는 신협과 지역농협 등 기관이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앞서 한진해운은 지난달 19일 신주인수권부(BW) 만기연장안에 대해 투자금액 168억 원 중 130억 원 이상이 찬성표를 내 통과된 바 있다. 추가적으로 오는 9월 30일에는 310억 원 규모의 공모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한진해운 측은 "앞선 사채권자집회는 처음인 탓에 1시간 30분가량 걸렸지만, 오늘 집회는 의결만 이뤄져 빠르게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만기 연장돼서 다행"이라며 "남은 사채권 만기 연장 역시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